Newsletter Vol.3  |  2021.06.30
미얀마 영화인 '마애잉' 석방 촉구, 못다 한 이야기
지난 4월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의 국제영화제들과 함께 미얀마 영화인들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인들에게 변치 않는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그러던 중 6월 7일(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섹션에 미얀마 작품으로는 처음 초청되었던 영화 <개와 정승 사이>의 마웅순 감독으로부터 긴급히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받았다.

다음 날 오전, 부산국제영화제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국내 11개 주요 영화제들과 함께 미얀마 영화인 '마애잉'의 석방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의 소식을 알 수 없으며, 평화로운 우리의 일상으로부터 약 3,400km 떨어진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하여 이번 성명 발표를 위해 앞장섰던 박성호 프로그래머(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 담당)의 글을 통해 현재 미얀마 영화인들이 처한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개와 정승 사이>의 마애잉 프로듀서가 잡혀갔습니다"
지난 7일(월) 영화 <개와 정승 사이>의 마웅순 감독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제작한 마애잉 프로듀서가 5일(토) 정오 집을 나서다가 붙잡혀서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갔고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가족들은 그녀가 위치를 알 수 없는 취조실로 붙잡혀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감옥에 이송되기 전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들었다고 했다.

조금 더 자초지종을 알아보기 위해 마웅순 감독에게 연락을 취했다. 자칫 감독마저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어떻게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현지 인터넷이 매우 불안정하여 간헐적으로 연락이 닿았는데, 그때마다 그의 태도는 일관되고 단호했다. 이 소식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것이 마애잉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이며, 자신이 미움을 받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그의 영화사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해 노트북 등을 압수당한 상태였다.

걱정은 되었지만 그의 판단을 믿기로 하고 나는 곧바로 부산국제영화제가 긴급 성명을 발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에게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8일) 부산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국내 11개 주요 영화제들이 함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영화제들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메시지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미얀마 영화인들은 지금도 창작의 자유를 빼앗긴 것은 물론
생존에 실질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소식에 외신과 해외의 영화 단체들 역시 빠르게 반응했다. 동남아시아 시나리오개발 랩인 SEAFIC(Southeast Asia Fiction Film Lab)은 곧바로 마애잉 프로듀서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고, 버라이어티를 시작으로 여러 외신이 소식을 전했다.
"마애잉은 도움이 필요한 누구라도 가진 것을 내어주는 선한 사람입니다. 경영인이자 미얀마에서 UN과 함께 일을 한 영화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처지를 겪어야 할 사람이 아닙니다" – 버라이어티 인터뷰 中에서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기사에는 그녀가 평소 안전을 위해 집에 머물러 있었지만 누군가로부터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외출을 하던 길에 붙잡혔으며, 이는 군의 함정이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주변의 힘든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으며 미얀마에 대한 사랑과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눈빛이 선명했던 그녀를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가슴이 아파졌다.
[출처: 다큐멘터리 <버마 스프링>(2021)]
이 가운데서도 <개와 정승 사이>는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를 비롯 여러 국제영화제들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홍콩을 기반으로 한 세일즈사에 판매되어 국제 배급도 이뤄지고 있다. 미얀마에서 드디어 민주 정권하에 잠재 되어있던 표현력이 막 피어나던 찰나에 다시금 쿠데타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 상황이 너무나도 개탄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의 많은 지식인들과 독립영화인들은 항상 깨어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해왔으며, 현재도 미얀마 영화인들 중 일부는 시위 현장에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촬영해 기록물을 남기는 등 위험하고 용기가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다.

몇몇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미얀마를 도울 수 있겠냐고. 그런데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국내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들과 노동자들은 반드시 우리가 보호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 이들이 미얀마로 돌아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모국의 재건에 동참하는 일이 하루라도 빨리 오면 좋겠지만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우리 사회가 안전망이 되어주어야 할 것이다.

마애잉 프로듀서부터 소식이 끊긴지 벌써 2주가 훌쩍 지났다. 항상 깨어 있고자 함이었을까? 그녀는 블랙커피를 좋아했다. 겪지 않아도 될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진 않을까 걱정스럽고, 제발 안전하게 있길 간절히 바란다. 머지않아 꼭 다시 만나 흥미롭게 본 영화 이야기들과 다음 작품 구상을 나누고 싶다.
from. 박성호 프로그래머
부산국제영화제는 마애잉 프로듀서의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 아울러 미얀마 영화인과 시민들에게 힘찬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FreeMaAeint
2021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출품작 모집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이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OTT∙온라인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2021 아시아콘텐츠어워즈(Asia Contents Awards, 이하 ACA) 출품작을 오는 7월 15일(목)까지 모집한다.

ACA는 아시아 전역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TV∙OTT∙온라인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ACA는 기존 드라마를 포함해 애니메이션, 숏폼, 웹드라마로 출품 대상을 확대시킨 것은 물론 베스트 OTT 오리지널부터 베스트 아시안 애니메이션, 그리고 베스트 숏폼/웹드라마까지 시상 부문을 확대해 총 10개의 경쟁 부문(작품상 6개 부문, 개인상 4개 부문)과 공로상, 인기상을 비롯한 4개의 초청 부문으로 운영한다.

제3회 ACA 출품작에 대한 출품 자격, 접수 방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E-IP마켓 참가작 모집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의 원작 판권 거래의 장인 E-IP마켓(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Market, 이하 E-IP마켓)에서 참가작을 오는 7월 2일(금)까지 모집한다.

‘E-IP(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은 출판물과 같은 전통적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상에서 제작·유통되는 웹소설, 웹툰, 스토리 등 다양한 원저작물의 지적재산권을 거래하는 장이다. 지난 2012년 ‘북투필름(Book To Film)’으로 출범한 E-IP마켓은 지난 9년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IP 약 160여 편을 선정하여 국내외 영화∙영상 산업관계자들과의 2차 판권 거래를 위한 장을 마련한 것은 물론 영상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제작사와 영상산업 간의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해 눈길을 끈다. 미디어 간의 경계를 넘는 다양한 형태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E-IP마켓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합 영화∙영상 콘텐츠 마켓으로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의 굳건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IP마켓 참가 접수 마감은 7월 2일(금)까지 진행되며, 이에 관한 자세한 접수 내용은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공식 홈페이지(http://www.acfm.kr/ko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오는 2021년 10월 11일(월)부터 10월 14일(목)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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